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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

현옥김 2012. 3. 24. 06:35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 (요 2:13-25)
오늘도 "고도원의 아침 편지" 중에서 우리를 감동케 하는 글을 한 편 소개해드릴테니 많이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봄처녀 제 오십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기형도의 시 <빈집> 중에서 -

*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오려나 봅니다.
꽃소식도 있었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생기가 묻어 들립니다.
봄바람은 맛부터 다릅니다. 봄을 솟아나오는 계절이라 하여
‘Spring’이라 했다지요. 얼음을 녹여 맑은 물이 콸콸
솟아나게 하고, 죽음과 같은 가지에서 생명의 움이
솟아나게 하는 계절. 혹독한 추위의 감옥에 수인처럼 갇혀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피조물에게 봄은 복음입니다.
봄처녀 제 오십니다.